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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나만의 돋보기/개인용 서평

<서평>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 (1부)

이 서평은 지난 2014년 8월 18일,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당시 글을 썼을 때의 제 관점과 현재의 제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단부엔 2020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저의 달라진 마음을 남겨놓았습니다. 물론 둘 다 저의 관점이지 정답은 없습니다. 책 그 자체와 그것을 읽고 난 예전의 제 마음과 현재의 제 마음을 비교하면서 이곳을 지나가시는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영감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책 표지 및 설명 페이지 (네이버 책)

 


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은 약 1년 전 이었다. 항상 내 마음은 한 결 같았다. 왜 무슬림 중에서 극단주의는 그 어떤 것보다도 파괴적인 가? 말이다. 단순히 아프간의 여성인권을 위해 노력하다가 탈레반들에 의해 코가 잘린 소녀도 있고 탈레반의 바미얀 석불 파괴 그리고 무슬림 이민자가 많아지면 그 나라는 큰일난다는 이상하고도 미묘한 불문율들 말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읽지 못하다가 송파도서관에서 드디어 책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우선  지난 번에 소개한 일종의 맛보기로 읽은 두 권의 책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바삼 티비 교수 (출처는 사진을 눌러주세요)

 


지은이는 '바삼 티비'라는 분인데 생김새만 보면 유럽 백인 같이 생겼지만 그는 무려 시리아의 귀족 무슬림 출신으로 자랐다고 한다. 그리고 인생 내내 중동에서 벌어진 정치계의 변화나 민간에서의 사상 움직임을 눈으로 톡톡히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래에 소개될 '이슬람주의자들'로부터 수 십년간 살해협박에 시달려 여러 차례 다른 국가에서 또 다른 국가로 이주를 해야만 했다.


아무튼, 소감을 말하자면... 지금 답답한 내 심정을 많이 긁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슬람주의' 라는 이 사상 자체가 현재 무슬림하면 따라오는 꼬리표, 낙인 혹은 뉴스에서 나타나는 짜증나는 문제점들의 시발점이라는 점이다.


여자만 보면 히잡이나 부르카, 차도르를 씌우려고 난리를 친다는 점.

과학적인 비판 들어가면 난리를 치며 욕을 해대는 점.

대중문화나 문화유산만 보면 못 잡아 먹어 안 달이며...

각 나라로 이민와선 아예 딴 나라 국민처럼 행동하고 황소개구리 마냥 수를 불려가고 있다는 점..


이 모든 나쁜 것들은 사실 '이슬람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 볼 수 있다.


흔히 보통 사람들은 방송과 다른 서적, 강연을 통해 '이슬람 원리주의'라고 부르거나 '이슬람 극단주의'라고 부른다. 원리주의가 개신교 원리주의를 생각나게 만드니 극단주의라고 부르는게 당연하다나 뭐나..

그런데 이제부턴 그냥 '이슬람주의'라고 부르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개 이러한 부류들을 '이슬람 XXX주의'의 경우 'XXX스러운 이슬람'이라는 뉘앙스가 붙는데 이 경우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이슬람은 원래 그 모냥 그 꼴 그 상태다.'라는 결론을 암묵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런고로 '종교를 정치화한 사상'이라는 점에서 '이슬람주의'라고 간단하게 붙이는게 명쾌한 답일 수 있다. 정 다르게 부른다면 '정치적 이슬람'이라고 부를 수 있고 말이다.

일단 이 책에서 서술하는 내용은 이슬람주의의 위험성이 상상 이상으로 크며 그들의 목적은 최종적으론 17세기 이후로 진행된 세속적인 역사를 없애버린다는 것과 그치들의 정치적인 무기와 상황의 유리함 그리고 이에 대한 제1세계 국가의 국민들과 정치권들의 대응이 너무나도 한심할 정도로 답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지금 시리아나 이라크, 그리고 세속적이었던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점점 힘이 세지고 있는 이슬람주의 세력을 보니 상황이 장난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왜 위험하냐고..? 일단 아래와 같이 써보겠다.



1.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교가 아니다!

*흔히 '이슬람주의자'들이 무슨 7세기 초의 무함마드 시대의 순수성을 되살리자는 소리를 지껄이는데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은 허상과 만들어진 전통을 '소환'해서 억지로 민중들의 머리 속에 집어넣어 자신들의 계획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전통적 지하드도 테러리즘형 지하드라는 사상으로 오염시킨 것도 그들이다. 자세한 건 밑에서 계속 설명하도록 한다.



2. 이슬람주의의 최종목표는 전 세계를 베스트팔렌 시스템으로부터
이슬람식 세계질서(니잠 이슬라미)로 바꾸는 것.

이는 극단적인 지하디스트 뿐만 아니라
'온건적 이슬람주의자'라고 알려진 부류들까지 바라는 결말이다.



*'베스트팔렌 시스템'은 30년 전쟁으로 인해 쑥대밭이 된 17세기 중부유럽대륙에서 나타난 근대로의 여정을 위한 단추 중 하나인 베스트팔렌 조약에서 시작된 근대국가 시스템을 말한다. 이로 인해 근대국가는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정치와 종교가 완전히 분리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한 다른 근대적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닦을 수 있었다. 비록 강제적 이식이라 하지만 서유럽과 북아메리카 말고도 중남미와 동유럽, 동아시아에도 이러한 베스트팔렌 시스템에 의한 근대국민국가가 뿌리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일단 과학적 합리주의와 다름을 인정하는 다원주의가 뒷받침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슬람주의는 애초에 같은 무슬림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존재하지도 않은 샤리아법을 가지고 샤리아국가를 만드려는)을 비판하는 부류들조차 배교자(쿠파르)로 몰아 탄압하거나 아예 죽여버리며 다른 종교와 다른 정치체제, 생각과 사상을 모두 통제하려 한다.

왜 베스트팔렌 시스템에 의거한 근대국민국가를 부정하냐하면 어처구니없게도 '근대국민국가'라는 시스템을 유대인들이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이슬람주의자들은 이슬람교가 처음 이 땅에 나타난 때부터 유대인들은 사악한 목적을 가지고 끊임없이 무슬림들을 핍박하고 괴롭혔다고 역사를 왜곡한다. 십자군의 공격도 유대인들의 사주(실제론 더 처참하게 학살당한 것 뿐인데)로 일어난 것이라 하고, 제국주의 서구 열강들의 침략도 유대인들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근대국민국가들이나 아랍의 세속민족주의자들은 유대인들에게 항복한 파렴치한 놈들이라고도 가르친다. 이게 어느 정도 허황된 말이냐하면, 터키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도 유대인이라고 말할 정도다.

서구세계의 업적인 과학의 발전과 사회제도의 성장 그리고 인권이라는 것 모두 유대인들의 '지적 침략(가주 피크리)'에 불과하며 이것은 무슬림들을 최종적으로 포위하기 위한 사악한 기만이기에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왜 그토록 이슬람권에서 여성들 인권이 왜 이리도 더디게 완화되는지, 툭하면 문화유산이나 문화산업을 탄압하고 과학에 대한 발전 자체나 비판주의식 사고를 탄압하는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흔히 '극단주의를 지닌 테러리스트'들만 때려잡으면 되고 온건한 이슬람주의자들은 적절히 구슬려서 우리편으로 만들면 세계평화가 올 것이라고 믿는 자들이 많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좌파, 진보 지식인들이 그러한데, 자살행위나 다를바 없다고 티비 교수는 말한다. 온건적 이슬람주의자들 아니 이제 여기선 '제도권 주의자'라고 부르겠다. 제도권 주의자들은 민주주의의 특성(다수결의 투표에 의한 선거)만 받아들이고 다원주의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서서히 세속국가를 이슬람주의 국가로 변화하려고 안달인 셈이다. 터키의 AKP(정의개발당)과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이 그러한데.. 겉으로는 민주주의 원칙을 따른다고 하면서 서서히 자신들의 계획을 실현시키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티비 교수는 말하고 있고 이는 제2편에서 써볼까 한다.  


반유대주의의 심각함은 아래에 더 서술한다.



3. 이슬람주의의 반유대주의는 나치즘의 그것을 상회한다.
더 나아가 이들은 민주주의 다원주의 자체를 부정한다.

샤리아국가를 만들거라 다짐하는데,
그 순수한 샤리아법이라는 것도 만들어진 허상일 뿐이다.



*자, '반유대주의'하면 보통 대다수의 유럽인, 미국인, 한국인들은 '이스라엘 XX끼!!!' 를 외치며 모든게 이스라엘 때문에 커진거라고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슬람주의에서 주장하는 반유대주의는 한창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두들겨 처맞고 있을 20세기 초에 유럽에서 수입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인데도, 유대인들은 돈도 없고 빽도 없어 서럽게 탄압당하던 시절에, 제정러시아의 비밀경찰들이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황실이 아닌 유대인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표절(모리스 졸리가 쓴 나폴레옹 3세 비판물을 베꼈다)' 사상 최악의 위조문서인 '시온의정서(히틀러와 헨리 포드도 즐겨보았던)'와 각종 우생학 저서들과 사회진화론 관련 저서들까지 수입해서  만든 잡탕들이 이슬람주의에 스며들었고 이것들이 진실이라고 지금도 교육시키고 있는 것이다.

2차대전이 한창 일 때,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 나치 독일을 암묵적으로 응원한 이유는 단지 서구 열강이 싫어서도 있겠지만 이런 반유대주의의 보급으로 인한 결과기도 했다. (실제로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패망하자 급속하게 프랑스의 식민지에도 반유대주의가 보급되어 그 쪽에 살던 유대인들이 큰 피해를 입어야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반유대주의와 다원주의 반대로 무장된 무시무시한 이슬람주의의 태동은 언제부터였을까?

알브레히트 메츠거(<이슬람주의?> 참조)는 이슬람주의가 태동한 이유를 그저 제국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시작된 거라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물론 그 말이 맞을 수 있다.



 

알 아프가니 (1838/1839 ~ 1897)

 



'알 아프가니'는  이슬람 세계의 각성을 부르짖으며 일어섰던 명사였는데 이 사람에 의해 이슬람주의의 운동이 태동되었다고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슬람교의 부흥이라고 말한 메츠거와 달리 바삼 티비는 아프가니 선생이 주장한 내용이 이 후에 나타날 이슬람주의자들과는 다르다고 서술한다.

그 이유는 이 후의 이슬람주의가 커지게 된 원흉인 '사이드 쿠틉(쿠트브)', '하산 알 반나', 현재도 생존 중인 최고의 이슬람주의의 권위자라고 알려진 '유수프 알 카라다위'의 주장들과 달리 알 아프가니는 훗날의 이슬람주의자들과 달리 '이슬람 세계가 곤경에 처한 이유는 결국 서구권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서구 유럽 열강들은 과학을 신봉했고 그대로 힘이 강해져 우리를 짓이겨 밟아버렸다. 그래, 과학을 멀리하게 된 우리들의 잘못이 더 크다!'하며 서구세계의 과학적 합리주의를 인지하고 그것을 인정한 것이다. 오히려 이를 부정한 부패한 이슬람 세계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아프가니가 말한 이슬람 부흥주의는 이슬람주의보단 중세시대에 비잔티움(동로마) 제국과 함께 서양 역사를 주도한 이슬람 제국의 영광의 부흥을 말한 것이지 저런 한심한 이슬람주의가 아니란 것이다. 


사이드 쿠틉(왼쪽, )과 하산 알 반나(오른쪽,) 늠름한 학자들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사실 메츠거의 책이나 크리스 하먼의 책에서도 이 둘의 존재를 언급하긴 했다. 그러나 그저 하나의 흐르는 시냇물의 일부라고 구성한 것과 달리 바삼 티비 교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시발점(始發點)이라고 썼다.

비유를 하면 이렇다. 공산주의의 시조들을 마르크스와 엥겔스라 부르지 않는가?

쿠틉과 알 반나는 이슬람주의의 마르크스와 엥겔스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필두로 지금 세계를 뒤흔드는 이슬람주의 계열 인물들은 이 두 사람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다.

쿠틉은 중동국가들의 정치적, 경제적, 세계적 위상의 실패를 짚었고 이것을 해결하는 방안은 '이슬람교(실은 '만들어진 정치적 이슬람')를 강화하는 것'이라 결론내린 인물이다. 대부분 이집트의 아랍민족사회주의자인 가말 압델 나세르에 의해 처단당했다고 끝나거나 이슬람권의 숨겨진 등불이라고 미화되는 경향이 많은 편인데 이 자가 처형당하고 난 뒤에 그의 사상을 잇겠다는 이슬람주의자들이 끝이없이 나왔다. 수니파, 시아파 가릴 것 없이...

쿠틉과 동시대를 살아간 하산 알 반나는 그 유명한 '무슬림 형제단'을 창단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서구권에서 들여온 비뚤어진 반유대주의와 다원주의 반대(왜 자꾸 서구권에서 들여왔냐는 말을 강조 하냐하면 나치즘과 파시즘도 이슬람주의와 마찬가지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상을 이슬람주의자들이 적극 수입한 것도 마찬가지고. 따라서 이슬람주의는 종교로 바라보면 안 되고 정치적 개체로 바라봐야한다고 티비 교수는 말한다. 정확하게는 종교를 기반으로한 비국가적 정치집합체로 말이다)를 학습하며 서구권의 국가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이슬람주의를 착실히 키워나가며 설파하기 시작한 것도 그였다.

이들은 알 아프가니의 부흥주의(제발 좀 정신차려서 잘 좀 살자라고 말한 거에 가까운..)를 멋대로 왜곡해서 자신들의 사상과 결부시켜 동급으로 취급했는데 정작 알 아프가니가 저승에서 이것을 알면 노발대발 할지도 모르겠다.

이들로부터 그 유명한 알 카에다의 제2인자인 '알 자와히리'도 영향을 받아 이 세상에 나타난 점을 보면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물론 19세기 중반에 아라비아 반도에서 나타난 '와하비즘'을 예로 들어 그 전에도 미치광이같은 이슬람 정치체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와하비즘은 알 아프가니의 부흥주의나 쿠틉과 알 반나의 이슬람주의와 달리 세계 전체로 퍼트리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와하비즘을 설파하려고 하는 것은 한 참 후의 일이고 이것도 '이슬람주의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였다.

일단 이들은 무조건 툭하면 샤리아를 진정한 법이라 하고 그것을 헌법화해야한다고 야단법석을 친다. 샤리아는 사실 법적인 제재수단이 아닌 쿠란(코란)에선 단 한 문장(...)만 언급되는 것으로 '일종의 도덕성'을 의미했다. 애초에 중세 시대의 문을 연 이슬람 제국의 법체계는 샤리아를 그대로 따른 것이 아니라 일종의 도덕성은 양심으로 놓고 실제로 법이라 할 수 있던 것은 제의적 율례(이바다트), 민사법(무아말라트) 그리고 형사법(후두드)등 이었다. 칼리프조차 법학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샤리아를 함부로 들먹이진 못했다. 애초에 절대적인 위치가 아닌 사람에 의해서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게 법이었고 거기에 샤리아는 해당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칼리프 중에서도 샤리아를 들먹이며 멋대로 행동한 놈들도 몇몇 있었다. 또한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몇몇 무슬림 부류들이나 소수 이교도들을 탄압한 사실도 있다. 하지만 점차 완화되었고, 그러한 탄압은 서유럽에도 빈번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애초에 이슬람권 사회 전체가 막장이었다는 것으로 왜곡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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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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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후반 기준에선, 이 책에 대한 관점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저자와 책의 내용에 대한 비난하려는 생각은 절대 아닙니다. 그 생각의 변화에 관해선, 2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에 바삼 티비의 저서는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이는 변해가는 세계정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대신 1부 마지막 부분에선, 과거 부흥 카페에서 해당 책에 대한 서평에 대해 다른 회원 분의 개인 의견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이슬람하면. 테러리스트를 연상)는 꾸란을 읽으면 풀릴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이슬람주의에 대한 오해(무슨 민중 민주주의 운동마냥)는 사이드 쿠툽 같은 이슬람주의자들의 저작을 직접 읽으면 오히려 풀릴 것인데 거기에 무슨 민주적 요소 따위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고 확신 합니다.

 

문제는 이슬람주의가 갖는 대중동원성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종교가 갖는 힘(예컨대 교회에서도 아마도 많은 성직자들이 신도들의 세속주의적 삶을 비난하고 어떤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하나님께 벗어나서 그렇다고 간단히 해석 하 듯이)이 지대한 영향의 첫번째요(첫번째 이자 너무도 절대적인 요인) 두번째는 노조 등이 제대로 조직되지 못한 중동사회에서 이런 종교적인 조직을 통해 소외되었다 생각하는 이들의 강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ㅡ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대중성만을 보고 아 이것은 민중민주운동 이라는 시각자체가 제가 볼때는 오리엔탈리즘적 입니다. 르펜의 국민전선도 그리스의 황금 새벽당당도 헤이트 스피치를 일삼는 일본의 극우파들도 소외받은 이들이 연대감을 통해 결속되어 있지만 누가 그것을 그렇다고 민중 민주주의 어쩌구 할 수 있겠습니까?...이슬람사회에 대한 다른세계 사람들의 무지는 이런 측면에서도 조명되어야 합니다.

 

덧)바삼타비 교수의 책은 대단히 훌륭한 명저 입니다만 다만 아쉬운 것은ㅡ뭐 책의 취지와 맞지 않아서 굳이 언급을 안한 것일 수도 있으나 시오니즘 등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하며 그것과 이슬람주의에 적대적 공존 이라는 틀도 조명을 해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알 후스리에 대한 평가도 지나치게 박하지 않았나 싶고ㅜ 그러나 중동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최고의 책인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해석은 자유입니다. 이 세상에 정답은 업고 각자의 세계관에 맞춰 개척해야하는 것이 현대사회니깐요.